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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주인공의 내면 성장기 섬세하게 ‘듣는 소설’

출처: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46600740&code=13150000&cp=nv


[책과 길] 첫 여름, 완주
김금희 지음
무제, 224쪽, 1만7000원


일상 속 평범한 사람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김금희 작가의 신작 장편 소설이다. 주인공 손열매가 친하게 지내던 언니 고수미에게 사기를 당한 뒤 돈을 받아내기 위해 수미의 고향 ‘완주’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열매가 수미의 엄마와 마을 이장, 버릇없는 옆집 중학생, 귀농한 배우 등을 만나면서 내면의 변화를 겪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소설이지만 희곡처럼 대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장면 전환을 위해 어떤 음악이나 효과음이 들어가야 한다는 지시어도 담았다. 오디오북을 염두에 두고 쓰였기 때문이다. 출판사 대표인 배우 박정민은 “몇 년 전 시력을 잃은 아버지에게 책을 선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듣는 소설’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금희는 집필을 제안받고 시각 장애인들과 정기적인 독서 모임을 가지며 작품을 기획했다고 한다. 작품은 종이책보다 시각장애인들에게 오디오북으로 먼저 공개됐다. 단순 낭독이 아닌 실제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라디오 드라마처럼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고민시, 염정아, 김도훈 등 배우들이 재능기부로 녹음에 참여했다.


맹경환 선임기자 khmaeng@kmib.co.kr